[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 기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 ‘브라이언임팩트’가 공식 출범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설립 인가를 받고 이달 1일자로 설립됐다.
재단이 밝힌 설립 목적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를 달성하는 것”이다. 소셜 임팩트는 혁신적 변화를 시도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미다. 재단은 미래사회 혁신 연구 및 사업, 인공지능(AI) 및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해결, 일자리 확산 등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단의 이사진으로는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작곡가 주영훈씨의 아내인 배우 이윤미씨가 이사로 합류했다는 점이다. 카카오 측은 브라이언임팩트가 개인재단이라 재단 참여 이유 등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씨는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김 의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이사진도 김 의장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꾸려졌다. 사회적기업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는 네이버 창립 멤버이자 삼성SDS와 NHN에서 김 의장과 함께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는 과거 김 의장과 함께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김 의장이 카카오 주식 총 8만주를 기부한 아쇼카한국의 이혜영 대표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아쇼카한국은 국내 교육 혁신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재단이다.
앞서 김 의장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재산의 절반 이상인 약 5조원의 기부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자신과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 총 432만1521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 5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