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5조원 기부 약속 이행을 위한 재단 설립에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가 지난 2018년 설립한 사회공헌재단명인 ‘카카오임팩트’에 자신의 사내 영어 이름인 ‘브라이언’을 합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브라이언임팩트라는 명칭으로 재단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맞다”면서 “설립 인가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이 밝힌 기부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시작이라는 설명이다.
브라이언임팩트 재단의 홈페이지도 개설됐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홈페이지에서는 재단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김 의장이 기업가 양성과 교육 격차 해소에 관심을 보인 만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재단이 운영되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실제 김 의장은 지난 2월 사내 간담회에서 기부 대상에 대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인공지능(AI) 인재’ 등을 꼽은 바 있다.
앞서 김 의장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재산의 절반 이상인 약 5조원의 기부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자신과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 총 432만1521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 5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