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과 에픽게임즈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증인으로 참석한다.
2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가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 참석할 계획이다.
팀 쿡은 21일 오전 8시(현지시간) 재판에서 약100분간 발언할 예정이다. 팀 쿡이 지금까지 재판에 참석해 직접 증언에 나선 건 취임 기간 동안 처음이다.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갈등은 지난해 에픽게임즈가 애플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앱)마켓수수료 조치에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에픽게임즈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발생하는 ‘인앱 결제’에 대한 수수료 30%가 과하다며 자체 결제 수단을 만들었다. 애플과 구글은 회사 정책을 위반했다며 에픽게임즈의 게임 앱 ‘포트나이트’를 삭제했다. 에픽게임즈는 이와 같은 조치는 반독점 행위라며 애플과 구글을 고소했다.
이달 3일 열린 첫 공판에서 에픽게임즈 측은 앱스토어를 ‘담장 친 정원’에 비유하며 수수료 정책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부당하게 착취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아울러 애플이 불법적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에픽게임즈는 게임 ‘포트나이트’를 통해 iOS에서만 7억5000만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다”며 “에픽게임즈는 앱스토어의 피해자가 아닌 수혜자”라고 반박했다.
3주 동안 이어진 재판에는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를 비롯해 필 쉴러 앱스토어 총괄 등 두 회사의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팀 쿡은 애플의 기업가치와 앱스토어의 역사 등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앱스토어가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 얘기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