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텔이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선보였다. 관련 시장에서의 AMD의 추격을 떨쳐내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7일 인텔은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아이스레이크)’를 공개했다. 클라우드에서 네트워크, 지능형 엣지까지 광범위한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이날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신제품은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이전 세대 대비 평균 46%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며 “인공지능(AI), 보안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칩”이라고 말했다.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인텔의 10나노미터(nm) 공정 기반으로 프로세서당 최대 40코어를 제공한다. 이를 테스트한 오라클은 전작과 비교해 10배 더 낮은 지연, 2.5배 높은 처리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AI 가속기와 보안 기능을 내장한 점이다. 빌트인 AI 가속 기능,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최적화, 턴키 솔루션을 갖췄다. 인텔에 따르면 AI 분야에서 AMD 에픽7763 CPU 대비 1.5배, 엔비디아 A100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1.3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이 강화해온 SGX(Software Guard Extensions)도 담겼다. SGX는 민감한 코드와 데이터 등을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토탈 메모리 인크립션과 플랫폼 펌웨어 레질리언스 등 새로운 기능을 결합해 보안 파트를 개선했다.
이번 발표에는 5세대(5G) 네트워크를 위한 솔루션도 포함했다. 새로운 통신 환경에 최적화된 ‘N-SKU’가 대상이다. 5G 분야에서 이전 세대 대비 62% 향상된 성능을 지원한다. 공간과 전력 제한을 받는 엣지 환경을 위해 차세대 제온 D 프로세서 샘플링을 시작하기도 했다. 통신 업체 SK텔레콤 버라이즌 라쿠텐모바일 등과 협업할 예정이다.
나 상무는 “경쟁사 대비 AI, 보안 등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생태계 파트너들과 20년 넘게 일해온 경험이 고객의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서버 CPU 점유율은 인텔 92% AMD 8%다. AMD는 전년동기대비 3%포인트 성장하면서 격차를 소폭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