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기대비 8% 전년동기대비 30%,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5% 전년동기대비 132% 올랐다. 앞서 마이크론은 56억~60억달러를 매출 가이던스로 제시했고 미국 증권가에서는 61억9000만달러로 예상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기술 리더십을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D램과 낸드 모두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D램 소폭 상승, 낸드 한 자릿수 초반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호성적 이유로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과 서버용 메모리 가격 반등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일상이 계속되는 영향이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공개한 176단 3차원(3D) 낸드, 10나노급 4세대(1a) D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마이크론은 두 제품에 대한 램프업을 계획대로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176단 낸드는 양산 및 출하가 이미 시작됐고 본격적인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1a D램은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마이크론은 인텔과 파트너십을 맺어 생산해온 ‘3D 크로스포인트(3D Xpoint)’ 메모리 사업 매각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미국 유타주의 관련 공장도 구매자와 협상 중이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69억~73억달러를 제시했다. 반도체 호황 분위기가 반영된 수치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을 위한 보수적인 투자 기조는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1일 오전 10시50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23%포인트, 3.77%포인트 오른 8만2400원, 13만7500만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양사보다 매번 실적을 먼저 공개해 메모리 시장 풍향계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