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무선이어폰 시장이 지난해 4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잠시 중저가 제품이 인기를 얻다가 소비심리가 다시 높아지며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대비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전체 시장 10% 미만을 차지하는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전분기 대비 25% 성장률을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은 처음으로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변함 없는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지난 1년간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며 4분기 점유율은 9%포인트(p)감소한 2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2%p 증가했다. 유럽 등의 주요 시장에서 4분기 급격한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갤럭시버즈라이브가 높은 인기를 얻었다는 평가다.
가격대별로 보면 작년 중반까지 엄청난 성장동력을 보였던 100달러 미만 시장이 올해는 다소 주춤하면서 하반기 점유율은 55% 수준에 머물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소비심리가 높아지면 100달러 이상 가격대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주요 브랜드들은 고급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해 100달러 이상 가격대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