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와 부지 임대 MOU 체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C 투자업체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진출을 본격화한다. 국내외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세계 최대 동박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다.

22일 SKC는 이완재 사장이 이날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Kota Kinabalu Industrial Park) 공단에서 열린 부지 임대 업무협약(MOU)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와 하지지 노르 사바주지사도 함께했다.

현지에는 SK넥실리스 김영태 대표, SKC 김종우 BM혁신추진단장, 신동환 SK넥실리스 글로벌증설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말레이시아 법인이 KKIP 공단 내 부지 약 40만제곱미터(㎡)를 30년 임대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SKC 이완재 사장은 “이번 투자는 SKC 동박 사업에 ‘절대적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성장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공동운명체가 된 코타키나발루와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진출을 공식화했다. 첫 해외 생산거점이다. 코타키나발루는 사바주 중심지로 수출에 필요한 항구, 국제공항이 있다. 가스, 용수 등 인프라도 우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력 비용이 낮고 공급이 안정적이라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 이행에도 적합하다. 해당 공장은 업계 최초로 RE100를 완전 이행한다.

SK넥실리스는 7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연 5만톤 규모 동박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오는 2023년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생산능력은 현재(3만4000톤)의 3배인 10만2000톤이 된다.

2025년까지는 5배 이상 확대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유럽,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를 검토 중이다. 올해 안으로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SKC 관계자는 “증가하는 고품질 전지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SK넥실리스 정읍공장가동률을 100%로 유지하는 한편 건설 중인 5공장 가동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