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넷플릭스는 USC애넌버그 포용정책연구팀과 다양성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다양성 분야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USC애넌버그 포용정책연구소 창립자 스테이시 L. 스미스 박사와 함께 진행됐다. 연구팀은 다양성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젠더(gender), 인종, 민족성, 성 소수자, 장애 등 22개 항목의 다양성 지표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가 2018년과 2019년 미국에서 공개한 126편 영화와 180편 TV시리즈 작품 중 스크린에 등장하는 출연진을 비롯해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작가, 감독 등 제작진 구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 다양성은 19개 항목에서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및 TV 시리즈 모두에서 유색 인종의 여성 감독, 시리즈물 여성 크리에이터 비율이 높아졌다. 주연에서도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배우 기용이 이뤄지고 있었다. 단독 주연과 공동 주연, 주요 출연진의 흑인 배우 비율도 업계를 상회했다.

그러나 미국 인구 대비 라틴아메리카계, 중동·북아프리카계, 아메리칸·알래스카 원주민, 하와이 원주민의 출연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해당 리포트는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와 장애가 있는 등장인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출연 비중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1억달러 규모 창작발전기금을 조성해 향후 5년간 투자하고, 다양한 외부 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 산업에서 소외된 전세계 인재를 발굴‧훈련하며 일자리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년까지 2년마다 다양성 조사를 지속하고, 전세계 다른 국가에서도 이와 같은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책임자 겸 최고콘텐츠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훌륭한 이야기는 배경과 문화를 뛰어넘어 제작될 수 있으며,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다양성을 위한 중요한 초석을 놓은 만큼, 향후 넷플릭스는 물론 업계 전반에 다양성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바람이 보다 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