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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 작년 애플 맥보다 많이 팔렸다

이안나
사진=에이서
사진=에이서
- IDC "전세계 PC 출하량+교육시장 중심 크롬북 수요 증가 요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교육 증가가 구글 크롬북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크롬북 전체 판매량은 처음으로 애플 맥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각) 맥루머스 등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하며 작년 크롬북 판매량이 맥을 제쳤다고 전했다. PC 운영체제(OS) 점유율을 살펴보면 크롬OS 작년 시장 점유율은 10.8%로 맥OS(7.5%)를 앞섰다.

부동의 1위는 80.5% 점유율을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크롬OS 점유율은 2019년 6.4%에서 2020년 10.8%로 4.4%포인트(p) 증가했다. 맥OS는 6.7%에서 7.5%로 0.8%p 늘었다. 반면 윈도 점유율은 85.4%에서 80.5%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윈도의 경우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점유율 8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IDC는 크롬OS 점유율 증가 요인으로 전세계 PC 출하량과 교육시장 중심 크롬북 수요가 증가한 점을 꼽았다. 크롬북은 크롬OS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에 연결해 이용한다. 별도 OS 비용이 들지 않아 기존 노트북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교사가 학생들의 각 계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교육용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이전까지 크롬OS는 미국 교육 시장에만 활발한 편이었다. 그러나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수업이 급증하며 크롬북을 찾는 수요도 확장했다. 삼성전자·에이서·에이수스·HP·레노버 등 제조업체들도 크롬북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 중이다.

크롬OS 성장에 따라 추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PC시장에서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도 오는 3월 크롬OS에 영상 녹화 기능을 추가한다. 별도 기기나 프로그램 다운 없이 크롬북 자체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녹화가 가능해진다. 이 기능을 통해 학생과 교사의 온라인 수업 과정을 더 쉽게 녹화할 수 있다. 이외 부모가 자녀 학교 계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등 부가 기능들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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