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 정원석 교수-한국뇌연구원 박형주 박사 연구팀, 네이처 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이 연구를 지원한 국내 연구팀이 뇌가 기억을 유지하는 방식을 해명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카이스트 정원석 교수<사진>연구팀이 한국뇌연구원 박형주 박사팀과 공동으로 ‘성인의 뇌가 기억을 유지하는 방식’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논문은 작년 12월23일(영국시각) 게시했다. 뇌·인지과학 연구 분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뇌 안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역할은 시냅스가 한다. 시냅스는 신경세포인 뉴런과 뉴런 사이를 연결한다. 기억을 형성할 때 기존 시냅스는 사라지고 새로운 시냅스를 만든다. 지금까지 시냅스가 사라지는 이유와 기억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뉴런을 둘러싼 신경교세포를 주목했다. 신경교세포는 ▲별아교세포 ▲미세아교세포 ▲희소돌기아교세포 등으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에서 별아교세포 시냅스 제거 작용을 억제한 생쥐는 시냅스 제거와 형성에 문제가 발생했다.

정원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별아교세포가 시냅스를 제거하는 현상을 조절하게 할 수 있다면 자폐증, 조현병, 치매 등 뇌 신경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 연구팀은 2017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로 선정했다. 박 박사팀은 한국연구재단 뇌원천기술개발사업, 한국뇌연구원 기관고유사업 지원 대상이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시작했다.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연구분야 육성이 목표다. 삼성전자가 1조5000억원을 출원했다. 작년까지 634개 과제 8125억원을 투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