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PC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가 활기를 불어넣었다.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이 시장을 견인했다. 그동안 국내 PC 시장은 1분기가 성수기였다. 졸업·입학 수요 때문이다. 내년 1분기를 노린 신제품 경쟁이 점화했다. LG전자가 선공에 나섰다.
18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PC 시장 규모는 총 409만8000대다.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작년 전체 시장 규모는 455만1000대다. 전년대비 7.2% 성장했다. 올해는 연간 5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 PC 성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끌었다. 윈도7 운영체제(OS) 지원을 작년 1월 중단했다. 정부와 기업 등이 윈도10 OS로 전환했다. 올해 PC 증가는 코로나19가 촉발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일과 공부, 여가생활을 집에서 해야 했다. 가정용 PC 판매가 확대했다.
국내 PC는 삼성전자 LG전자 양강체제다. 양사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HP 레노버 애플 등이 3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올해는 11세대 인텔 타이거레이크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이 주력이다.
LG전자가 먼저 치고 나왔다. 16인치 ‘그램16’을 추가했다. 세계 기네스 협회가 ‘세계 최경량 16인치 노트북’으로 공인했다. 무게는 1190그램이다. 인텔 EVO 플랫폼 인증을 받았다.
해외 업체는 선택권 다양화와 가격으로 숭부한다. 레노버는 AMD 3세대 라이젠 시리즈 CPU를 내장한 씽크패드 L시리즈와 E시리즈를 도입했다. 출고가는 50만원대부터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에 이어 2020년 2년 연속 국내 PC 시장은 전년대비 성장이 유력하다”라며 “비대면 환경에서 PC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