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손목 위 주치의’로 불리는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에 터치ID 기능이 들어가면 어떨까. 애플이 애플워치에 지문인식이나 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을 담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15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애플워치에 터치ID와 디스플레이 하부에 카메라를 탑재하는 기술을 탑재하는 특허 두 건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첫 번째 특허는 ‘밀폐된 버튼 생체인식 시스템이 있는 전자장치’라는 제목이다. 터치ID 지문 인식 스캐너를 애플워치의 측면 버튼에 통합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4세대 아이패드 에어에 도입된 전원 버튼 기반 터치ID 센서와 매우 유사하다.
애플은 “사용자 식별, 장치 잠금 해제 및 응용 프로그램 권한 부여와 같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생체인식 식별 정보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생체인식 인증을 거친 후 애플워치를 착용하거나 애플페이로 결제할 때 보안 강화가 현실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두 번째 특허는 ‘2단계 디스플레이가 있는 전자장치’다. 필요할 때만 카메라와 플래시가 보이도록 디스플레이를 계층화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스마트폰 차세대 기술로 언급되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와 유사하다.
이 기술은 이미지를 표시하는 픽셀 층과 빛을 차단하는 빛 조절 층이 겹쳐 작동한다. 이미지를 촬영할 때 일부 층이 카메라가 작동할 수 있도록 투명 모드로 설정돼 빛이 통과된다.
2단계 디스플레이는 각 레이어가 다르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추가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한 레이어는 애니메이션 등 빠르게 움직이는 콘텐츠를 표현하고 다른 레이어는 고정된 텍스트를 표시하기 위해 더 느리게 반응하도록 만든다. 결과적으로 애플워치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허 내용이 반드시 애플워치에 적용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애플워치에 더 많은 센서를 담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것은 분명하다.
지난주 한 미국 팟캐스트 채널 인터뷰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도 “자동차 안의 센서 양을 생각해보십시오. 우리 몸은 자동차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