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등 인기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스마트폰 생산량을 확대한다.
15일(현지시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약 30% 늘릴 예정이다.
이 매체는 애플이 공급업체에 아이폰 약 9500~9600만대를 발주했다며 이는 올해 같은 시기와 견줘 약 30%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최신 제품 아이폰12 시리즈를 비롯해 아이폰11, 보급형 모델 아이폰SE가 모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애플은 내년 하반기까지 최대 2억3000만대 아이폰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생산량보다 20% 많은 수치다. 2015년 기록된 최대 생산량 2억3150만대와도 맞먹는다.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늘리는 것은 아이폰12 시리즈가 흥행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출하량 2위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 인해 추락하자 이 틈을 기회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출하량은 1억160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출시한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애플이 올가을 출시한 아이폰12 중 특히 상위 기종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가 호조”라며 “미국과 중국 간의 마찰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면서 다른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