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글로벌 보안기업 아크로니스는 3일 최신 사이버 위협 트렌드에 대한 분석과 내년도 전망을 담은 ‘2020 아크로니스 사이버 위협 리포트’를 발간했다.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사이버 환경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아크로니스는 코로나19로 원격근무로의 전환이 늘어남에 따라 2021년에는 공격자들의 패턴이 데이터 암호화에서 데이터 유출로 진화하는 등 공격적인 사이버 범죄 활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 사이버 위협 사례로 꼽히는 랜섬웨어의 경우 감염된 데이터를 해독하기 위한 몸값을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탈취한 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0년 보고된 공격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메이즈(Maze) 랜섬웨어에는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도 이어졌다.
아크로니스는 고도화·자동화되는 위협 환경에서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은 점차 도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악성코드 샘플의 평균 수명이 3.4일에 불과했는데 단순한 독립형 보안, 백업 솔루션으로는 이에 대응하는 민첩한 보호체계 구축이 어렵다는 것이다.
서호익 아크로니스 코리아 지사장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정보기술(IT) 전문가 및 전문 조직, 서비스 공급 업체들에게 시련이 되는 해였다”며 “공격자는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IT 환경에 적응해 공격을 선보였다. 그들의 행동, 공격패턴을 비롯한 전체 추이를 분석해 공유함으로써 위협에 대비하고자 보고서를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