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한미반도체가 지난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9일 한미반도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0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779억원 2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0.6% 영업이익은 201.9% 상승했다. 지난 1~9월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4억원 524억원이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최근 5세대(5G) 통신과 전기차,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등 자동차 전장화와 정보기술(IT) 기기 반도체 칩에 EMI 실드(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Shield) 공정이 본격 적용되면서 올해 2분기부터 세계 시장 1위에 오른 한미반도체 EMI 실드 장비 매출이 3분기에도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용 장비 수요가 중심인 해외 시장 판매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평균 77%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곽 부회장은 4분기 및 내년 실적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최근 EMI 실드 전용 생산라인 ‘N K Kwak 홀’을 오픈했다. 해당 제품은 전자기기의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노이즈가 다른 전자기기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공정을 수행한다. 쉽게 말해 전자파를 흡수, 안전하게 배출하는 통로를 만드는 작업이다. 스테인레스, 구리 등 초박막 금속을 증착하는 방식으로 차단한다.
지난 2016년 애플,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스마트폰에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공정 미세화로 회로선폭이 좁아지면서 필요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