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하반기 반도체 장비업계에 훈풍이 분다. 고객사의 설비 반입이 시작된 덕분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반도체 장비 공급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전공정(식각·이온주입·증착 등)부터 후공정(패키징·테스트 등) 순서로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2공장과 중국 시안 2공장 등을 구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M16과 중국 우시 확장팹 등을 짓고 있다. 양사가 생산능력(CAPA) 확대에 나서면서 장비 협력사가 분주해졌다.
9월에만 삼성전자는 씨앤지하이테크·에스티아이·네오셈 등과 계약을 맺었다. 에스티아이는 394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씨앤지하이테크와 네오셈은 각각 394억원, 37억원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유진테크·테스·제이티 등과 거래했다. 유진테크는 190억원 규모 장비를 납품한다. 테스와 제이티는 각각 112억원과 53억원을 수주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비 반입을 개시했다. 공사 중인 생산라인들이 내년 가동을 앞둔 만큼 4분기는 물론 내년 초까지 다양한 업체와 수주 계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