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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 ‘MWC21’ 6월로 연기…바르셀로나 강행 ‘건강보다 경제’

윤상호
- 코로나19 유럽 재확산 우려 불구 오프라인 행사 고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MWC21’을 3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3월에서 6월로 일정을 미뤘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오프라인 행사는 고수했다.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4일 GSMA는 2021년 3월1일부터 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하려던 MWC21을 2021년 6월28일부터 7월1일까지로 옮긴다고 밝혔다.

GSMA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시에 참여할 사람과 바르셀로나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라며 “MWC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정상 개최는 모든 업계 관계자가 원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MWC는 CES 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로 꼽힌다. 매년 2월 열렸다. 'MWC20'은 코로나19로 취소한 첫 종합전시회였다.

그러나 GSMA와 스페인 정부의 태도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GSMA와 스페인 정부는 지난 2월 MWC20 취소 과정에서도 안전보다 수익을 앞세운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이다.

MWC는 평균 2800여개 업체 10만9000여명 이상이 찾는 행사다. 경제 유발 효과가 상당하다. 이 때문에 GSMA와 스페인 정부는 MWC20을 강행하려 했다. 업체들이 위약금을 감수하고 안 간다고 했다. 행사 10일 전에 공식 취소 결정을 내렸다. 주최 측은 비용 보전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 제한된 업체에게 일부 전시비용을 환불했을 뿐이다. 숙박비 등 부대비용은 물어주지 않았다.

이번에도 같은 일을 걱정하는 업체가 많다. 이달 초 IFA2020은 온라인 중심 행사로 개최했다. 오프라인 전시가 있었지만 입장객을 제한했다. 내년 1월 CES2021은 온라인 전환을 선언했다. 현재 스페인은 코로나19 하루 최대 확진자 기록을 연일 경신 중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업계 관계자는 “MWC는 세계 통신사가 주도하는 행사라 통신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가 빠지기 쉽지 않은 구조”라며 “일단 참가신청 후 상황을 주시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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