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자일링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노린다. 전력 소비와 비용을 줄이면서,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제품을 출시했다.
16일 자일링스는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T1 이동통신용 가속기 카드’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오픈랜(O-RAN) 프론트홀 프로토콜과 레이어1(L1) 오프로드를 동시 수행하는 다기능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폼팩터 카드다.
이날 마이크 위솔릭 자일링스 유무선 그룹 디렉터는 “T1 카드는 오프로드 기능을 통해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수를 줄일 수 있다”며 “전력 소비와 비용은 낮추고, 뛰어난 5G 성능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O-DU(O-RAN Distributed Unit)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1 카드는 5G 가상화 O-DU 플랫폼에서 요구되는 실시간 프로토콜 프로세싱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x86 서버든 아니든 플러그인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다.
중요 채널의 코딩 기능을 CPU에서 T1 카드로 오프로드하면, 동일 서버보다 인코딩 처리량을 45배, 디코딩 처리량은 23배까지 늘릴 수 있다.
이미 구축된 서버 시스템에서도 T1 카드를 추가해 성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표준 슬롯일 경우에 가능하다.
현재 T1 카드 샘플이 일부 고객사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 7~8월 납품을 본격화하려고 했지만, 일정이 밀렸다. 델이 T1 카드를 서버에 적용 중이다. 위솔릭 디렉터는 “델 외에 5곳의 서버 벤더와 논의 중”이라며 “어떤 곳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자일링스는 T1 카드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의 호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위솔릭 디렉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가속기나, 주문형반도체(ASIC) 기반 가속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5G는 진화하고 있다”면서도 “ASIC 등은 7나노, 5나노 등 신규 노드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 L1이나 프론트홀에서 FPGA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이야기했다.
자일링스는 T1 카드를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 한국 시장은 자일링스코리아를 통해 영업할 방침이다.
한편 자일링스는 오픈랜 정책연합에 합류했다. 오픈랜 5G 기술 개발 및 확산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해당 연합 회원사들은 여러 공급업체의 에코시스템 간 상호 운용성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솔루션으로 오픈랜이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