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TV 패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TV 제조사가 하반기 경쟁을 위해 재고를 쌓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공급 과잉 현상을 해소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비중을 줄이거나 철수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는 8월 55인치와 32인치 TV 패널 가격이 전월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은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에릭 치우 트랜드포스 수석부사장은 “공급사가 패널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8.5세대 라인에서 생산하는 55인치와 32인치 패널 가격 인상 폭이 가장 컸다”라고 평가했다.
공급과 수요 양쪽 모두 TV 패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었다.
TV 제조사는 하반기 TV 경쟁에 대비하는 중이다. 10월까지 제조사 수요는 강세를 예상했다. 삼성전자 TCL 하이센스 등은 TV 판매량 경쟁에 나섰다. 공격적 LCD TV 출시가 예상된다.
패널 제조사는 TV 패널 생산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 패널을 확대했다. 한국 LCD 라인을 IT로 전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연내 접는다. 기존 고객 주문량만 만들고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 패널 시황 회복 수혜는 대부분 중국 업체로 돌아갈 것으로 분석된다. LCD 패널 치킨 게임 승자는 중국 업체다.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제한적이지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