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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구, 3월 ICT수출, 2개월 연속 상승

윤상호
- 3월 수출액 160억달러…전년동월대비 1.1%↑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순항했다.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이 추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가 변수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로 생산과 유통 모두 타격을 입었다. 부품도 완제품도 불안요소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3월 ICT 수출액과 수입액을 각각 160억달러와 94억4000만달러로 집계했다. ICT 수지는 65억7000만달러로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수출 확대는 2개월 연속이다.

수출은 휴대폰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견인했다.

휴대폰은 10억2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11.3% 늘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 출시 효과다. 완제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0.8% 많았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12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7.6% 급증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호조를 지속했다. SSD 수출액은 8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6.9% 올라갔다.

반도체는 희비가 엇갈렸다. 시스템반도체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26억6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32.9% 높다. 메모리는 수요가 둔화했다.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7% 떨어진 8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진은 탈출이 쉽지 않다. 16억40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동월대비 4.4% 떨어졌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좋았지만 액정표시장치(LCD)는 나빴다.

완제품에 비해 부품이 부진한 것은 3월 코로나19 악재가 주로 중국에서 발생한 탓이다. 세계의 공장이 코로나19로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지역별 수출에서 이 현상이 도드라졌다. 중국 수출이 하락했다.

중국 수출액은 7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6% 하락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각각 53억7000만달러와 8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8.8%와 11.5% 적다.

유럽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1.2% 낮은 9억4000만달러다. 하지만 유럽은 2차전지 수출이 내려간 탓이다. 2차전지 업계는 해외 생산을 확대 중이다. 특히 유럽 생산량을 확충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12.5% 준 2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나머지 지역은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나아졌다. ▲베트남 24억5000만달러 ▲미국 19억8000만달러 ▲일본 4억1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베트남 7.9% ▲미국 16.8% ▲일본 18.9% 올랐다.

4월은 안갯 속이다. 코로나19는 생산에 이어 유통까지 발목을 잡았다. 이동 제한은 세계적 현상이다. 완제품 판매에 직접적 충격이 불가피하다. 완제품이 덜 팔리면 부품도 덜 팔린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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