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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코앞…통신사, 교육용 콘텐츠 데이터 무제한 지원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코로나19로 단계적 온라인 개학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원활한 원격교육을 위해 정부와 통신사, 단말제조사가 힘을 모은다.

유은혜 부총리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개학일정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4월 9일에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 학년은 4월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으로 개학해 원격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온라인 개학을 위해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통신 3사(KT, SKT, LGU+)와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들은 지난 3월 16일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등의 콘텐츠 이용시 데이터를 차감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또한 4월 9일부터는 추가로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월말까지 적용되며 별도 신청절차는 없다. 다만, 해당 웹·앱에서만 혜택이 적용되며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등 타 사이트에서 이용할 경우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IPTV(KT, SKB, LGU+)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원격교육 기반을 마련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IPTV 3사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제공한다.

또한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만대, LG전자가 6000대의 스마트패드를 각각 후원하기로 했다.

스마트기기, 인터넷 접속 환경 등이 갖추어지지 않은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교육청이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 약 23만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대, 기업(삼성전자, LG전자)에서 후원한 3만6000대 등, 총 31만6000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 한다는 계획이다. 부족한 경우 교육(지원)청에 부족 물량을 신청해 온라인개학 일정에 맞추어 각 가정에 대여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 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를 지원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동시 접속 인원을 300만명 수준으로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EBS, KERIS)·통신3사·클라우드포털사와 함께 전담팀(TF)을 구성해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통신망 및 인프라 증설 상황을 사전 점검하는 등 안정적 서비스에 대비한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용 상용사이트 접근을 허용, 교실 내 와이파이 활용 등에 대한 교육청 보안 정책을 점검함과 동시에 각 교육청과 함께 교사의 원격 수업시 필요한 기자재 등이 즉각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량 있는 선생님과 학생, ICT 강국의 힘이 상승효과를 낸다면 보다 빠르게 원격수업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개학에 힘을 보태준 과기정통부와 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방송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이 정부와 뜻을 모아 협력하기로 한 부분에 감사드린다”며 “미래형 교육모형으로 원격교육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고, 국내 원격교육 솔루션 기업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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