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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구미산단 방문…“日 수출규제처럼 코로나19도 극복”

김도현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별조치법 본격 시행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현장을 점검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이다.

1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을 방문, 입주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산단 1호 기업으로, 불화폴리이미드를 국산화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지난해 일본 3대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다. 기존 폴리이미드를 불화처리, 투명도와 전기적 특성을 개선한 소재다. 이는 접는(Foldable,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 소재로 활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6년 개발을 완료, 이듬해 12월 구미산단에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기업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경험 공유 및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이들은 ▲주요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조치 완화 ▲중소·중견 기업 금융지원 강화 ▲구미산단 스마트화 ▲지역 기반 산학협력 강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특별조치법이 본격 시행된다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를 극복했듯이 코로나19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법은 기존 소부장 특별법의 대상·기능·방식·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한시법으로 상시법으로 전환했고, 기업 지원보다는 산업 공급망 안정화 및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조100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범부처 컨트롤타워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를 통해 기업 간 협력 모델과 타부처 협력과제 등을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00조원 이상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소·중견기업에게 29조1000억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지원하는 금액 등이 포함됐다.

한편 구미산단과 입주기업들은 대구·경북 지역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구영 MB필터를 설비 제조용으로 전환, 마스크 총 200만장 분량의 MB필터를 무상 공급 중이다.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음압치료병실 1개동을 건설·기부하기도 했다.

인탑스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돌봄가정,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연 4회에 걸쳐 84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부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구미시에 마스크 1만8000장을 기부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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