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SKC가 체질 개선 속도를 높인다. 1단계인 화학사업 정리를 마무리, 모빌리티·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집중하는 2단계에 돌입한다.
지난해 8월 SKC는 쿠웨이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화학사업의 글로벌 합작사 설립계약을 맺었다. 합작사의 기업가치는 11억9500만달러(약 1조4500억원)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화학사업을 분사, 차입금 3000억원을 이전했다. 이달 10일 지분 49%에 해당하는 4억6460만달러(약 5650억)를 수령했다.
합작사명은 ‘SK피아이씨글로벌’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글로벌 PO 생산량 100만톤(t) 체제 구축이 목표다.
지난 6일에는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을 끝냈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을 현물 출자해 만든 합작사다. 양사는 지분 54.07%를 코리아PI홀딩스에 매각했다. SKC가 받은 매각대금은 3035억원(지분 27.03%)이다.
두 차례의 정리를 통해 SKC는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금액은 재무구조 개선 및 2단계 BM혁신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기술에 투자한다. SKC는 지난 1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업체 KCFT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는 KCFT의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 중이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국산화를 목표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투명PI 필름 등에 집중한다.
SKC 이완재 사장은 “그동안 SKC는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BM혁신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가시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