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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中 게임에 2연타 맞은 한국

이대호
- 릴리스게임즈, ‘라이즈오브킹덤즈’ 이어 ‘AFK아레나’까지 흥행
- 중국서 직접 서비스해도 국내 업체들 대비 흥행력 압도
- 국내 비주류 장르 앞세워 시장 잠식…속수무책으로 밀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20년엔 연초부터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 게임업계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중국산 게임에 2연타를 맞은 모습이 연출됐다. 이번엔 릴리스게임즈의 ‘AFK아레나’가 인기를 끄는 중이다.

23일 국내 구글·애플 앱마켓에 따르면 중국 릴리스게임즈의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AFK아레나’가 매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애플 앱스토어 1위, 구글플레이 5위다.

AFK아레나는 보통 반짝 인기에 머무르거나 식상하게 취급되는 방치형(조작을 최소화한 자동진행형) 게임을 전략적 재미를 강조한 수집형 RPG 장르와 잘 결합시켜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릴리스게임즈는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라이즈오브킹덤즈’로도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즈오브킹덤즈는 23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3위다. 릴리스게임즈는 단 두 게임으로 국내 유력 퍼블리셔 지위에 올랐다.

특히 릴리스게임즈는 중국 현지에서 두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과 교감하기가 쉽지 않은 직접 서비스에도 이 같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국내 업체들보다 게임 기획·개발력 수준이 최소 한 수위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중국 요스타의 ‘명일방주’도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 중이다. 23일 구글플레이 매출 7위다.

고품질의 캐릭터 작화가 눈길을 끄는 명일방주는 지난해 4월 중국 현지에 출시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한 게임이다. 디펜스(진지방어) 장르와 수집형 시뮬레이션역할수행게임(SRPG)을 결합, 전략적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주목할 부분은 라이즈오브킹덤즈와 AFK아레나, 명일방주가 국내에서 출시가 뜸한 비주류 장르라는 것이다.

국내 게임업계가 대규모 전투 중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선 경쟁력을 가졌지만 그 외 장르에선 중국산에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선 중국산 게임들이 콘텐츠 완성도와 재미 측면에서도 한수 위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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