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이 코로나19 사태에 영향을 받고 생산에 차질이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중국 공장에서의 생산 차질이 공급부족으로 이어지고, 오프라인 상점들이 문을 닫아 정상 운영이 어렵다는게 그 원인이다.
CN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8일(현지시각) 이례적으로 투자 지침 자료를 통해 “예상보다 중국 현지 공장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며 “오는 3월 목표로 했던 매출 수준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2분기엔 매출 630억~670억달러(약 74조6000억∼79조3000억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예상 범위를 넓게 잡은 상태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당초 제시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코로나19가 수요과 공급측면 모두에서 영햐이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자료에서 “아이폰 제조 협력업체 공장은 후베이성 밖에 위치해 있어 다시 문을 열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정상 가동 시기가 느려지고 있다”며 “아이폰 공급 부족은 전 세계 수입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내 수요 측면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며 “중국 모든 매장과 제휴매장이 문을 닫았고 일부 문을 연 상점들은 고객들이 많지 않은 시간에 운영됐다. 최대한 안전하게 매장을 다시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오는 4월 실적 보고 때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새로 업데이트에 된 판매 전망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