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애플, 반도체 구매 ‘1위’…애플워치·에어팟 영향

김도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애플이 반도체 업계 ‘큰 손’으로 등극했다.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입는(Wearable, 웨어러블) 기기 판매 호조 덕분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9년 전 세계 반도체 지출 규모를 발표했다. 애플이 전체 반도체 시장 지출액의 8.6%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8.0%), 화웨이(5.0%), 델(3.9%), 레노버(3.8%)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지출 규모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으로 감소했다. 애플은 웨어러블 제품 상승세로 지난 3년 동안 선두를 지킨 삼성을 제쳤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에도 선전했다.

마사츠네 야마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상위 5대 기업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반도체 구매 지출 규모는 모두 줄었다”며 “지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메모리 가격의 급락”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에는 OEM 업체들의 전체 반도체 지출액의 45%를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는 상위 5대 OEM 업체들은 메모리가 차지하는 구매 비중을 36%로 줄였다. 대신 고성능 프로세서와 고용량 메모리로 컴퓨팅 성능을 향상시켰다.

야마지 수석연구원은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거시경제 둔화도 반도체 구매 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2019년 총 전자기기 매출 규모는 2018년 대비 0.2% 감소한 47억달러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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