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시대②] 넷마블도 눈독 들인 렌털시장, 2위 두고 각축전
SK매직(옛 동양매직)은 2016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된 후 60여개 되던 품목을 20개 정도로 줄였다. ‘선택과 집중’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하자는 판단이었다. 전기레인지를 비롯한 가스레인지,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직수형 정수기 등 6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SK매직은 인수 때 렌털 계정은 97만 개에서 지난해 180만 개로 4년만에 1.8배 늘었다.
올해 SK매직은 매출 1조원, 계정 수 220만개가 목표다. SK매직은 추후 계열사 간 협업도 강화할 전망이다. SK매직은 SK텔레콤 멤버십 고객에게 렌털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SK네트웍스 내 자회사인 SK렌트카, AJ렌트카 등 렌털업과도 협업이 가능하다.
SK매직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제품은 일시불로, 고가 제품일수록 렌털로 구매 희망해 타깃에 맞춘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는게 중요하다”며 “주방가전 기업이 주방가전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제품을 늘리기보다 180만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이종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점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청호나이스는 회사 이미지와 직결되는 상징적인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력 제품은 얼음정수기와 커피정수기다. 박리다매 형식보다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주력하고 있다. 가격이 높은 제품을 팔아도 똑같이 한 계정으로만 계산되는 점이 단점이지만, 계정 수보다 브랜드 이미지 및 소비자 만족을 더 중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회사 이름을 말하면 얼음정수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이런 제품이 유명한 점을 활용해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한다”며 “싼 것이든 비싼 것이든 계정 수를 하나로 치기 때문에 계정 수를 강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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