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솔루션사업의 매출액은 2조2472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 최대다. 지난해 1분기(6661억)보다 약 4배 늘어난 수준이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1 시리즈를 출시했다. 공개 당시 카메라 디자인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판매량으로 불식시켰다. 애플 역시 아이폰과 에어팟에 힘입어 ‘깜짝 실적(Earnings Surprise, 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아이폰 상승세는 LG전자 및 중화권 고객의 수요 약세를 만회했다. LG이노텍은 주요 신모델 적기 개발, 선행기술 확보 등으로 고객사에 대응할 방침이다. 오는 3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SE2와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모듈을 탑재하는 스마트폰이 늘어나는 점은 호재다.
기판소재사업은 매출액 2862억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6%, 전년동기대비 8% 감소했다. 반도체 기판(SiP)과 포토마스크는 긍정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기판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고밀도회로기판(HDI) 사업 종료 영향이 더 컸다. 스마트폰용 HDI 판매 중단은 중국발 저가공세 탓이다.
LG이노텍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모바일에서는 2메탈칩온필름(COF)와 SiP를, 디스플레이에서는 포토마스크 등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5세대(5G) 이동통신 제품도 개발에 나선다.
전장부품사업은 3010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14%, 전기대비 3%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하게 매출이 늘고 있는 분야다. 차량용 모터와 통신모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 역시 판매가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주를 전개할 예정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관련 제품 양산을 이어간다. 해외법인에서의 안정적 생산을 통해 글로벌 고객 수요도 대응할 전략이다.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6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29%, 전기대비 27% 하락했다. 비수기와 사업구조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다.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 비중을 축소, 차량용 조명모듈 등 성장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했다. 향후 생산성 증대 및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LG이노텍은 2019년 연간 매출 8조3021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