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의 올해 최고 기대작 ‘브이포(V4)’가 신규 창작 게임 기준으로 흥행 역사를 새로 쓴 것으로 파악된다. V4는 지난 7일 정식 출시돼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올랐다.
8일 업계 일각에서 V4의 출시 직후 매출과 관련해 하루 40억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 수치는 훌쩍 넘었다는 게 넥슨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루 5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유명 원작을 활용한 지식재산(IP) 기반 게임이 아닌 비(非) IP 게임으론 역대 최대다. 넥슨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넥슨도 모처럼 웃었다. 올해 초 매각 논란과 지난 3분기 한국 외 국외 시장에서 부침을 겪으면서 업계 맏형의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번 V4의 흥행으로 단번에 자존심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넥슨 측은 V4의 매출 규모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초반 흥행과 관련해선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V4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올라있으나 곧 2위 달성이 확실시된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V4가 엔씨 리니지M이 2년 넘게 철옹성처럼 유지해온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탈환할지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의 평소 하루 매출은 20억원 이상, 30억원 수준으로 회자되고 있다. 현재 V4의 매출이라면 1위 탈환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엔씨가 견제에 나섰다. V4 출시일에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이다. 리니지M이 업데이트 효과를 더해 평소 대비 20억원 이상 매출을 끌어올린다면 1위를 지킬 수 있다.
V4는 이제 첫 걸음을 뗐다. 출시 이후 미처 접속하지 못한 신규 이용자와 게임에 만족한 기존 이용자들의 추가 결제를 통해 매출이 더 확대될 수 있다.
넥슨과 개발사 넷게임즈는 V4 서버를 연결해 즐기는 초대형 전쟁 콘텐츠인 ‘인터서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전쟁은 중·후반부 게임 콘텐츠다. 이를 통해 V4가 중장기 흥행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