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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네이버, 웹툰·금융서 기대감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사업 전방위에서 잰걸음을 이어간다. 웹툰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관측되자 향후 사업 기대감과 관련해 증권연구원들의 질문에 쏠렸다. 네이버는 북미에서 웹툰 콘텐츠 사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11월1일엔 네이버파이낸셜 분사도 앞뒀다. 검색과 커머스 등 주력사업에서도 상승 지표가 관측되고 있다.

회사 측은 주요 사업 부문에서 ‘연간 영업이익률 30% 이상 유지’는 문제없을 것으로 봤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예측이 조심스럽지만 (라인및 기타플랫폼을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률 30% 이상 유지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과 웹툰, 브이라이브의 매출 규모가 커져 기존과 비교하면 영업이익률에 변화가 있을 것이지만, 가이던스를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 통장도 출시…금융 관여도 높은 트래픽 공략=
네이버는 오는 11월1일, 네이버페이 사내독립기업(CIC)를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커머스 플랫폼 기반으로 결제 활동성을 높이고 온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송금 시장에서 네이버페이의 사용규모도 확장시킨다.

박 CFO는 “(오프라인에서 쉬운 주문이 가능한) 테이블주문의 호응이 좋고 편리한 주문과 효율적인 접수 기능을 제공해서 확산되리라 생각한다”며 “네이버파이낸셜에선 커머스 플랫폼의 판매자와 구매자의 금융서비스를 유도하고 네이버만이 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박 CFO는 “내년에 네이버 통장을 출시하고 일반 이용자들도 적은 금액으로 할 수 있는 주식, 보험 등의 금융상품의 출시, 네이버페이 결제 강점을 활용한 후불결제 서비스도 고려한다”며 “검색과 페이, 증권, 부동산 등에 유입되는 금융 관여도가 높은 트래픽을 활용해 인지도를 확대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신용카드 예적금 추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라인페이처럼 증자 계획이 있는 질문에 박 CFO는 “라인페이 성장 모델과 달라 네이버파이낸셜이 라인페이만큼 마케팅 비용소요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지해 단기적으론 증자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북미 웹툰 성장세, 4분기까지도 이어질 것”=3분기 콘텐츠 매출에선 북미 웹툰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회사 측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았으나, 매출과 거래액 모두 전년동기 대비 100% 성장, 전분기 대비해서도 20%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입장이다.

박 CFO는 “조심스러운 예측이지만 이러한 흐름이 4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상승세 원인으론, 북미에서 결제액이 늘었고 전년동기 대비 이용자도 60% 늘었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북미 신학기시즌인 3분기를 맞아 마케팅 비용 투입이 이뤄지는 중이다. 다만 4분기엔 3분기와 같은 규모의 마케팅 지출이 없을 것으로 봤다.

박 CFO는 웹툰 유럽 진출에 대해 “북미에서 MAU(활동이용자)가 900만이 되기까지 3년 정도 걸렸는데 유럽에 진출하면 북미 진출 이후 그 정도 또는 그 이상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또 박 CFO는 국내 웹툰 사업에 대해 “국내 쪽 결제부분은 전년동기 대비 높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 콘텐츠 부문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국내 웹툰 사업은 이미 순익분기점(BEP)을 넘겼으며 글로벌 시장에선 BEP 달성에 다가가는 중이다.

스노우, 2분기부터 수익모델로 광고매출 나는 중=박 CFO는 자회사로 분리된 스노우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선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지속적으로 성과가 나고 있다”며 “다만 비용 부분을 커버하는 수준이 아니라 적자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카메라앱으로 출발한 스노우는 3D아바타를 내세워 이용자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박 CFO는 “지속 손실이 나고 있는데 확장만 하는 게 아니라 카메라 사업은 2분기부터 실험해 광고매출이 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면 수익화를 도모한다”고 말했다.

◆“하우투 동영상 강화…내년 집중해서 한다”=한 대표는 최근 밝힌 인플루언서 검색과 관련해 “뷰티와 여행 관련한 정보 소비에 대한 고민들을 다시 하고 있다”며 “내년엔 버티컬하게 검색에 있어서 하우투 영상을 좀 더 제대로 보여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한 대표는 “쇼핑리뷰, 동영상 리뷰, 플레이스 리뷰 등 셀렉티브 플랫폼에서 리뷰 형태를 통해 동영상 부분을 내년에 집중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집중해서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새 주주환원 정책, 다음번 실적 시즌에 공개 전망=박 CFO는 새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연말까지 이사회에서 활발한 논의를 거쳐서 다음번 실적 시즌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며 “현재는 재원설정의 규모, 방법 등 기본적으로 시장과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가시적인 측면에서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별도실적이냐 연결기준이냐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비투비 사업의 시너지가 창출되고 있다. 시장 개척의 도전을 이어나간다”면서 “핀테크와 콘텐츠를 강화하고 검색과 커머스 중심의 주력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도 계속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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