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데이터 경제 정책 등 디지털 시대의 ‘쌀’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 활용 과제가 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 및 공공, 그리고 일반 기업에서 데이터가 적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빠른 분석과 활용을 위한 효율성, 실시간, 예측 분석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만족하기 위해선 그동안의 데이터 시스템 구축과는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디지털데일리>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정보계시스템의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사관점의 통합 및 비정형 다차원 분석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계 시스템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금융권의 관측이다.
특히 그동안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등 정보계 대응에 상대적으로 늦은 행보를 보여왔던 중견금융사들의 사업이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뱅크 전략을 모든 은행들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최신의 IT기술을 접목하고 새로운 데이터웨어하우스 전략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발주될 농협은행의 정보계 사업과 저축은행들의 정보계 재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미 발주된 수협은행의 EDW 재구축도 최신의 은행권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협은행은 오는 2020년 7월까지 12개월간 ‘디지털뱅크를 위한 EDW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협은행은 디지털 뱅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EDW시스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시스템 노후화에 따른 DB 성능 저하에 대응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었다. 실제 데이터량 증가로 배치작업 지연 및 유관시스템들의 업무처리 지연 증가가 이어져 정보계 데이터 통합 기반 마련이 필요해졌다.
이에 수협은행은 EDW시스템을 중심으로 정보계 데이터통합(EDW, CRM, 리스크, 종수 등) 기반 환경을 마련하고 빅데이터 활용 등의 통일성 및 중복 최소화를 통한 효율성 확보에 나섰다.
디지털전환(DT) 및 금융환경 변화로 정보분석, 경영정보 제공을 위한 정보계 역할 중요성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 중심의 정보 분석 및 활용 환경 마련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EDW 재구축으로 정보계 통합을 추진하는 수협은행은 ▲DBMS 인프라 전환 ▲프로그램 및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어플리케이션 전환 ▲SQL 전환 규칙 및 프로세스 수립 ▲데이터 이행 및 적재, 검증 수행 ▲유관시스템 연계 및 데이터 흐름관리 ▲CRM DB 데이터 통합 ▲향후 종합수익성과관리 DB 데이터 통합 고려 ▲EDW시스템과 후처리시스템 통합 구축을 추진한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구축을 통해 분석 역량 고도화에도 나선다.
▲경영지표(KPI), 경영현황 파악을 위한 직관적 화면 구성 ▲정형보고서, 비정형보고서의 통합 및 재구성 ▲사용자별 권한에 따른 맞춤형 보고서 제공 ▲사용자 위주의 개인화, 직관적 시각화/편의성을 고려한 시스템 구축 ▲사용자들의 비효율적인 수작업 업무 최소화 등을 추진한다.
빅데이터 시대에 현업의 분석능력 배양을 위해 정보분석 기반도 마련한다. 한편 DW 어플라이언스로 오라클 엑사데이타(Exadata)도 신규 도입한다. DW(수신/여신/공제/카드/외환 등), 후처리, CRM 시스템을 엑사데이타로 전환하게 된다.
한편 수협은행은 BI포탈 구축을 통해 데이터 시각화 분석도 고도화한다. EDW시스템에 구축된 데이터를 사용자 에스큐엘(SQL), 올랩(OLAP), 리포트 밑 대시보드(Report/Dashboard) 등 다양한 모니터링, 분석 Tool 등을 통해 각 시각화 분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