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linx Innovation] 데이터센터 노리는 자일링스…핵심은 ACAP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자일링스가 데이터센터 왕좌를 노린다. 기존 시장은 인텔과 엔비디아가 각각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으로 이끌고 있다. 자일링스는 차별화 전략으로 나선다. 핵심은 적응형 컴퓨팅 가속화 플랫폼(ACAP)이다.
21일(현지시간) 자일링스는 미국 팔로알토 포가티 와이너리에서 ‘이노베이션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랄프 위티그 자일링스 펠로우는 “미래에 ACAP 네트워크가 데이터센터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일링스는 지난 6월부터 고객사에 ACAP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버설(Versal) 인공지능(AI) 코어’ 및 ‘버설 프라임’ 시리즈가 대상이다. ACAP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기능과 도메인 별로 특화된 하드웨어 가속 성능을 결합한 최초의 플랫폼이다. 덕분에 데이터센터는 물론 자율주행차, 5세대(5G) 이동통신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이보 볼젠 자일링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버설은 새로운 클라우드 아키텍처”라며 “네트워킹 능력을 향상시키고,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연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성 및 효율성이 뛰어나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자일링스는 지속적으로 데이터센터 분야를 강화하려는 행보를 보여왔다. 빅터 펭 자일링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월 취임 당시 ‘데이터센터 퍼스트’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데이터센터 가속기 카드 ‘알베오 U50’을 출시했다. 광범위한 컴퓨팅 및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핵심 작업부하를 재구성이 가능한 단일 플랫폼이다. 살릴 라제 자일링스 수석 부사장은 “알베오 U50은 데이터센터 작업부하를 위한 최적화된 폼팩터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2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 ‘로마’를 출시한 AMD와도 협력한다. 로마는 서버용 CPU다. 데이터센터 성능에 대한 세계 기록을 80개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구 남비아르 AMD 부사장은 “로마는 알베오 U50과 같은 데이터센터 전용 가속기에 적합하다”면서 “두 제품의 장점을 합쳐 하이퍼스케일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솔라플레어와 엔지코덱의 인수도 같은 맥락이다. 솔라플레어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엔지코덱은 비디오 인코딩 기술 업체다. 솔라플레어의 초저 대기시간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기술, 엔지코덱의 클라우드 비디오 프로세싱을 활용할 계획이다.
자일링스 관계자는 “두 회사의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우선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 역시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팔로알토(미국)=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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