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여당이 황창규 KT 대표의 성과급을 문제 삼았다.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했는데도, 오히려 지난해 경영성과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성과급 파티를 열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24일 KT 아현국사 인입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울 ▲서대문 ▲마포 ▲용산 ▲은형 ▲중구 ▲영등포 및 경기 고양시 일원에 통신장애가 발생해 약 79만명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에게 성과급 반납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2018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해도 민망스럽지 않느냐”며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3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다. 반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황 대표는 성과급 반납 여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사회 결정으로 황 대표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아 3억원가량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황 대표는 14억4900만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급여 5억7300만원, 상여 8억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원으로 이뤄졌다.
김 의원은 “황 대표는 6년간 120억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받아갔다”며 “황 대표는 2조원에 가까운 인건비를 줄이고, 139개 국사를 폐지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임대수익만 매년 2000억원 이상 걷어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성과급 파티할 때 한 쪽은 썩어난다”며 “책임지고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황 회장은 “(최우수 등급은) 이사회 결정”이라며 “(성과급 반납은) 이 자리에서 말하기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