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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에 연결된 ‘갤럭시S10 5G’, LTE로 보여준 ‘LG V50씽큐’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4일 SK텔레콤은 을지로 본사 1층 티움 전시관에서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씽큐’를 전시했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5G 상용망에 연결된 갤럭시S10 5G을 만나볼 수 있다. 5G에 연결된 5G 스마트폰이 전시된 것은 사실상 국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통해 S10 5G를 선보이고 있지만, 5G 네트워크 연결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T타워 근처에 5G 기지국이 설치돼 있는데,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티움 전시관까지 포함돼 있다”며 “5G상용망과 연결된 5G 스마트폰을 직접 만져보고, 각종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시관에서 LG전자 5G 스마트폰인 V50씽큐는 LTE에 연결돼 있었다. LG전자가 LG유플러스와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구축한 ‘U+5G체험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3일부터 운영된 이 체험존에서 V50씽큐를 경험할 수 있지만, 대부분 콘텐츠가 저장돼 있는 상태였고 게임존에서만 기가 와이파이로 연결돼 있었다. 5G 네트워크는 연동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V50씽큐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스크린이기 때문에 이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5G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G전자가 퀄컴의 5G 모뎀칩 양산 일정에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현재 5G 상용망과 연동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5G 모뎀칩을 개발했지만, LG전자는 퀄컴으로부터 칩을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퀄컴 양산 일정의 경우, 늦으면 5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현재 최적화 막바지 단계라 5G 상용망에 연결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퀄컴에서 칩을 공급받기 때문에 최적화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 5G 네트워크에 붙이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S10 5G가 5G 망에 연결됐다는 것은 최적화 막바지 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티움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은 5G 스마트폰으로 옥수수 초고화질(4K UHD) 스트리밍, 가상현실(VR) 콘텐츠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5G 네트워크에 연결된 S10 5G는 아이폰7플러스보다 콘텐츠 재생속도가 1~2초가량 빨랐다. 그러나, LTE에 연결된 V50씽큐와 비교해보니 크게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차이였다. 미세하게 S10 5G가 빨랐다. 같은 LTE 스마트폰이라도 단말 자체 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LTE와 5G 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5G용 콘텐츠 부재가 꼽히고 있다. 향후 5G 콘텐츠 시장이 형성된다면 고객이 체감하는 5G와 LTE 차이는 커질 전망이다. 초기 5G 시장에서 당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SK텔레콤은 “5G를 100% 활용할 정도의 거대한 콘텐츠가 아직은 없다”라며 “현재는 네트워크와 단말이 준비됐고, 이제 콘텐츠가 따라올 차례다. 개발사들이 5G에 걸맞은 화질과 성능을 갖춘 서비스들을 내놓기 시작하면 고객이 느끼는 부분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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