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퀄컴이 PC로 진격을 강화한다. 주요 PC업체 모두 퀄컴과 손을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10 운영체제(OS)를 사용할 수 있다. 퀄컴의 강점인 ▲저전력 ▲초소형 ▲통신은 그대로다. PC는 ‘인텔인사이드’라는 공식이 ‘퀄컴인사이드’로 바뀔지 관심이 모아진다. 5세대(5G) 이동통신은 이 추세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을 진행했다.
이날 퀄컴은 2세대 ‘올웨이즈 커넥티드PC’ 플랫폼 ‘스냅드래곤8CX 컴퓨트 플랫폼’을 공개했다. 오는 2019년 3분기 이를 탑재한 PC가 나온다. 시장 점유율 양강 레노버 HP와 에이수스 삼성전자 등이 참여한다.
퀄컴의 PC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스마트북’이라는 제품군을 만들려 했지만 실패했다. MS OS를 구동할 수 없는 것이 치명타였다. 태블릿과 PC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다 사라졌다. 인텔이 저가형 노트북 ‘넷북’으로 견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웨이즈 커넥티드PC는 작년 첫 선을 보였다. 시장이 변했다. MS와 제조사의 시각도 변했다.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해졌다. 전원공급을 하지 않아도 오래가고 가벼운 노트북이 대세가 됐다. 모바일에 강점을 가진 퀄컴이 해볼 만한 환경이 됐다. MS도 인텔 우선 정책을 버렸다. 윈도10을 최적화 했다. PC제조사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퀄컴의 손을 잡았다. 인텔은 인텔대로 비용절감과 생산차질 악재가 겹쳤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성능 및 배터리 효율 개선을 주요 골자로 7나노 혁신을 PC영역에 적용함으로써 PC에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성을 구현해 컴퓨팅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스냅드래곤 8cx는 역대 최대 속도를 자랑하는 스냅드래곤 플랫폼인 만큼, 제조사가 얇고, 가벼운 팬리스 디자인에 수일간 지속 가능한 배터리 사용시간과 멀티기가비트급 연결성을 갖춘 PC로 일반 소비자와 기업용 고객에게 강력한 컴퓨팅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냅드래곤8cx는 윈도10 엔터프라이즈 인증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처럼 고속충전(퀵차지4+)을 제공한다. 2세대 USB3.1 C타입과 3세대PCI-E 포트를 탑재했다. 최대 2대 초고화질(UHD, 4K) HDR(High Dynamic Range)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MS와 아마존 인공지능(AI)비서 코타나와 알렉사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