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농협이 농협계열사를 통합하는 통합 멤버심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금융, 경제, 농협몰 등 범농협 통합회원 기반 멤버십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타깃 마케팅은 물론 신규 고객 유입까지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범농협 통합멤버십 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오는 29일 제안요청서 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농협은 일반 금융그룹과 달리 농·축협의 조합원 대상 경제사업장과 유통 채널인 하나로마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농협 계열사 간 통합 멤버십 구축 후 멤버십 포인트의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해지면 유통, 지점, 인터넷 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의 멤버십 포인트 직접 활용이 가능해진다.
통합멤버십에는 전국 1131개소의 농·축협과 관련 16개 계열사, 1만2355개 사업장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단일 금융그룹 중에서 통합 멤버십과 관련해 타 유통사 등 별도의 제휴 없이도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새롭게 오픈한 농협몰의 경우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점포 픽업·Scan&Go 서비스를 제공, 고객의 접근·사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지역별 테마관을 운영하는 동시에 G마켓, 옥션, 11번가 등 국내 쇼핑몰과 농산물 공급 제휴를 맺는 등 유통 채널 강화에도 나석도 있는 상황이다.
농협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회원 통합DB구축, 포인트 통합DB구축에 나선다. 포인트 승인(적립/사용), 정산, 제휴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통합멤버십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 구축을 통해 회원가입, 포인트, 카드, 이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회원서비스를 위한 콜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농협은 이번 통합 멤버십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금융, 경제, 농협몰 등의 범농협 통합회원 기반을 마련해 단일화된 농협 회원체계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범농협 회원 통합 및 외부회원 유입 체계를 마련하고 고객정보 관리 및 활용 개선으로 마케팅 실행기반 구축, 마케팅 지원 및 대행을 위한 체계 구축, 온라인과 오프라인 회원정보 통합관리 구축도 진행한다.
한편 운영사가 어디가 될 지도 관심이다. 농협은 단일 운영사 중심의 범농협 통합멤버십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입장으로 별도의 멤버십 법인이 설립될지도 관심이다.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주력을 키워왔던 하나금융은 하나멤버스 사업부문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KEB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공동 관리하는 체제를 유지했다.
농협의 경우도 이번 사업발주를 농협정보시스템이 담당, 사업발주와 관리까지 하게 된 상황으로 사업권을 그대로 유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