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의 비대면채널 전략이 방카슈랑스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도입된 방카슈랑스는 은행 점포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한 제도로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 보다 비용이 낮아 고객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든다.
지난 4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에 참여하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모바일 방카슈랑스 상품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모바일 방카슈랑스는 일반적인 모바일 뱅킹 서비스와 달리 전자화 문서와 상품 동의 등 가입 프로세스가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되어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기존의 대면(은행창구)채널의 방카슈랑스와 별도로, 전 은행들의 모바일 방카슈랑스 채널 개설에 따른 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방카슈랑스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금융권 및 인터넷전문은행의 방카슈랑스 비대면채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은행권 디지털뱅크 트렌드 반영 및 기존 대면채널의 시장 확대를 모색한다.
또 방카슈랑스 대면채널 법규 제약 및 자발적 가입으로 불완전판매를 일부 해소하고 거래시간 제약의 완화를 꾀한다.
하나은행은 2018년 8월 서비스 예정으로 약 9개월간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단 태블릿브랜치에서 지원하는 노란우산공제 개발은2018 년 하반기에 오픈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모바일방카슈랑스시스템 구축 ▲단위업무 방카슈랑스시스템 업그레이드 ▲단위업무 방카슈랑스시스템 모바일 제안설계부문 추가 ▲모바일(태블릿브랜치)과 단위업무 방카슈랑스시스템의 연계 ▲모바일,태블릿브랜치 노란우산공제 개발 ▲보험 Scraping ▲상품 안내 시 상품홍보 동영상 연결 등을 개발한다.
한편 은행권의 모바일 방카슈랑스 부분은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창구에서 보험을 파는 것과 달리 모바일, 즉 비대면채널에서의 보험 판매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방카슈랑스 앱 설계가 곧 상품판매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케이뱅크는 지점 방문 없이 은행 앱 또는 웹에서 손쉽게 보험상품을 비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를 출시했다. 케이뱅크 모바일슈랑스에는 주주사인 한화생명을 필두로 IBK연금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4개 생명보험사가 참여했다. 손해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사다. 롯데손해보험은 상품안내자료 심의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참여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4일 온라인 전용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과 업무제휴를 맺고, 모바일 전용 방카슈랑스 상품에 나섰다. 이번에 판매되는 모바일 전용 상품은 저축보험과 연금저축보험 2종으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