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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금융IT혁신] KEB하나은행,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네트워크 추진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EB하나은행이 블록체인에 기반한 글로벌 통합 결제 플랫폼을 이르면 내년 5월쯤 오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평창올림픽 에디션 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4일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8년 전망, 금융IT이노베이션 컨퍼런스’ 행사에서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 김경호 부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를 만들기 위한 프로토타입이 올해 내 완성될 예정”이라며 “앱에서 돈을 환전, 송금하고 쿠폰을 받을 수 있고 화면 번역기능 등을 제공하는 등 금융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KEB하나은행이 준비 중인 글로벌 통합 결제 플랫폼 네트워크 ‘GLN(Global Loyalty Network)’은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멤버십 포인트와 같은 로열티 서비스가 화폐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플라스틱 카드나 종이 쿠폰 형태로 지급되던 멤버십 서비스는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화폐로 전환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모바일을 통해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 지불결제 수단이 발달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교통카드인 ‘티머니’나 롯데그룹의 ‘엘포인트’ 등 다양한 모바일 멤버십과 지급결제 수단이 출현하고 있고 여기에는 포인트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KEB하나은행이 또 주목한 것은 로열티 서비스의 글로벌화다. 멤버십 서비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캐나다 등 다양한 나라에서도 각 국의 은행이나 카드 회사, 또는 로열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하나멤버스’ 서비스를 통해 포인트의 현금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김경호 부장은 “우리나라 국민이 많은 나라를 방문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신용카드가 유일하다”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포인트를 취합해 지불 및 송금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허브를 만들어 보자는 의도에서 GLN 서비스가 준비됐다. 현재 약 20개국 30여개 보드멤버를 꾸려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급결제 수단은 현금과 신용카드가 유일하다. 이 중 현금은 현지 화폐로 환전해야 사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도 신용카드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가맹 여부에 따라 이용처가 제한된다.

하나은행은 GNL을 통해 고객이 가지고 있는 디지털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네트워크 허브를 통해 자유롭게 교환하고,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게 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만, 태국,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와 협력을 체결 중이다.

각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각각의 포인트를 취합, 통합해 디지털 화폐(가칭 G코인)로 전환하고 이 화폐로 GNL에 참여한 네트워크 참여사들의 서비스와 재화를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GNL 네트워크가 가능해진 것은 기반 인프라로 블록체인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회원사 간(B2B) 적용하기 위한 사전검증(PoC)를 마쳤다. 글로벌 네트워크 참여사들의 정산을 위해 환율변동성에 안전한 정산용 화폐(가칭 G코인)를 만들어야 한다. 기존 글로벌 환전시스템은 은행 간 정산작업이 필요해 2-3일의 시간이 걸렸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함으로서 글로벌 결제 처리가 바로 진행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GNL을 통해 향후 글로벌 로열티 서비스 앱스토어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쿠폰 및 멤버십 포인트를 디지털 화폐로 전환해 보다 매력적인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 부장은 “하나은행과 중국, 대만의 GLN 허브와 올해 안으로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GNL 앱을 통해 글로벌 국가 간 환전 및 송금, 쿠폰 전송은 물론 앱 내 번역서비스를 통해 인간적인 서비스를 보여줄 예정이며 5월 중으로 그랜드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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