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인터플렉스(대표 이광식)가 애플 아이폰X에 납품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품이 불량이라는 풍문에 이 회사 주가가 30% 가까이 폭락했다.
인터플렉스 측은 논란이 끊이지 않자 ‘풍문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불량 문제가 제기된 해당 라인을 중단하고 개선책을 찾는 중이라고 공시했다.
4일 인터플렉스의 FPCB 때문에 아이폰X의 불량 문제가 일어났다는 풍문이 돌자, 오전부터 인터플렉스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해 결국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9.92% 하락했다. 이날 개인은 86만5638주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0만218주, 30만5998주를 순매도했다.
이에 회사 측은 이날 오후 6시쯤 공시를 통해 “몇몇 기사에 제품불량과 관련된 내용으로 주가가 급락하였는 바, 일부 라인에서 일부 고객의 주문량 중 불량문제가 제기돼 해당 라인을 중단하고 개선책을 찾는 중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해당라인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이날 장 마감 뒤, 회사 측 관계자는 “(4일) 오전 8시쯤부터 지금(오후 6시)까지 계속 전화가 이어졌다”며 “IR담당자 한명 뿐 아니라, 경영관리팀 4명까지 총동원돼 하루 종일 투자자들의 전화를 받아 업무가 마비됐다”고 털어놨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인터플렉스는 애플과 협업해 불량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의심되는 라인 일부를 중단하고 원인을 찾고 있다. ‘불량문제가 제기된 해당 라인’은 어떻게 찾게 됐냐는 물음에, 회사 측은 답변을 유보했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폭락 사태와 관련해, 최근 들어 공매도 거래량이 늘어났음을 이유로 불공정거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광식 대표는 10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주식을 매도해 총 4만7419주를 매도한 것을 두고, 미리 주가 폭락을 예견하고 주식을 처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