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잊은 게임대회’ 넷마블, 9년째 공동 개최
- 2017년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최…3000여명 본선 참가
- 장애학생-학부모가 함께 즐겨…가족 축제로 발돋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장애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e스포츠대회가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어우러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지난 2009년부터 9년째 개최 중인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최됐다. 대회는 넷마블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립특수교육원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회사는 ‘장애 없는 게임 세상을 꿈꾸다’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특수학교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설치하는 활동도 10년째 해오고 있다. 10년간 장애학생을 꾸준히 지원해온 국내 게임기업은 넷마블이 유일하다.
이날 전국 230여개의 특수학교·학급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 이후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2개 분야로 나뉜 본선 경기가 총 9개 종목에 걸쳐 이틀간 치러진다. 지역예선대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17개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e스포츠 경기종목은 ▲발달장애 부문 ‘키넥트 스포츠 육상’ ▲시각장애 부문 ‘오델로’ ▲청각장애 부문 ‘하스스톤’ ▲지체장애 부문 ‘마구마구’ 등이며 특수학급 분야의 발달장애 부문으로는 ▲비장애학생 동반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와 ‘마구마구’ ▲부모 동반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 ▲비장애학생 동반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 등이다.
이 가운데 ‘마구마구’, ‘모두의마블’ 종목은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른다. 여러 게임 종목 중에서도 많은 시선을 끄는 대회다.
올해 행사엔 게임 속 인기 캐릭터들과 어울릴 수 있는 ‘3D 미디어월’과 ‘장애학생 바리스타관’, ‘3D 프린터 체험’, ‘과학 체험존’ 등의 가족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마술사 최현우, 걸그룹 에이프릴,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출연하는 드림 뮤지컬도 선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장애학생, 일반학생이 함께 e스포츠를 즐기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나가는 뜻 깊은 대회를 9년째 지속하게 돼 기쁘다”며 “장애학생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게임업계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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