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수합병(M&A)이나 투자계획도 SK텔레콤만을 위한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 정보통신기술(ICT)생태계를 위해 긍정적인 방향에서 추진하고자한다.”
13일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사진>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 열림2관에서 열린 ‘2017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지난 11일 밝힌 ‘새(New) ICT생태계’ 전략은 말 그대로 SK텔레콤과 ICT생태계 동반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올해부터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박 사장은 2019년까지 3년 동안 ICT생태계 5조원 등 총 11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는 M&A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ICT생태계 육성에 쓸 방법을 모색 중이다.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은 PC 스마트폰 등장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우리 삶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특히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에 주목하고 있다.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빅데이터 관련 법안이 필요하다”며 “규제혁파도 중요하지만 가이드라인을 위한 룰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1일 투자계획과 함께 경쟁사 등 전방위 협력을 제안했다. 박 사장은 “현재 대기업의 협력사는 대부분 해당 기업하고만 일을 하는데 그러면 그들의 시장이 너무 작다”라며 “영업기밀만 아니라면 KT LG유플러스 협력사와도 일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