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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에 테스트 베드…오성목 부문장, “5G올림픽, 이상 무”

윤상호
-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등 올림픽 중계 방식 변화 예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연일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장밋빛 미래를 발표하고 있다. KT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전 세계 5G 상용화는 202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5G를 KT가 강조하는 이유는 4세대(4G) 이동통신에서 경쟁사에 뒤쳐 겪은 어려움 탓이다. 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떨어진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3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올림픽 5G 시범 서비스를 순조롭게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김상표 시설사무차장은 “올림픽마다 특징이 있다”며 “평창올림픽의 특징은 5G 정보통신기술(ICT)올림픽”이라고 말했다. 5G는 4G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100배 이상 빠르고 지연시간도 짧다. 동시접속자수도 늘어난다. 현재 표준을 만들고 있다. 표준은 2019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평창 5G 규격이 세계 표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칩 단말 장비 제조사가 모여 만든 규격이기 때문에 국제 표준으로 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평창 규격이 5G 표준이 되면 전 세계 5G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부분 기존 발표한 내용을 고도화한 수준이다. ▲봅슬레이의 질주 모습을 담은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화면을 원하는대로 돌려볼 수 있는 ‘타임 슬라이스’ 및 ‘360도 가상현실(VR)’ ▲선수 인터뷰 등에 활용하는 ‘홀로그램’ 4종이다.

아울러 광화문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5G 기지국을 옮겨도 끊기지 않는 ‘핸드오버’ 검증을 위해서다.

오 부문장은 “경쟁사가 시험한 영종도는 개활지지만 이곳은 빌딩 등 전파에 비우호적인 환경이어서 최적화 기술이 더 필요하다”라며 “국내 통신사간 협력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KT의 전망이 실제로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통신업체는 특정 통신사와만 협력하지 않는다. KT의 규격이 국제 표준으로 얼마나 채용될지도 불확실하다. 특히 2020년 5G 글로벌 장비 시장 20% 점유율은 현실을 고려치 않는 전망이라는 지적이다.

오 부문장은 “20% 전망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시한 것”이라며 “평창이 잘 되면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는 얘기”라고 5G 업계 전망은 KT 수치가 아닌 정부 수치라며 한 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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