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도 IoT 시대, TSN이 더 중요해진 이유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지만 산업계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디바이스 트렌드가 수시로 바뀌는 전방산업과 달리 후방산업에 필요한 IoT는 각 업체별 이해관계가 다른데다가 명확한 표준이 없어 서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자동화에 필수적인 로봇만 하더라도 업체별로 연계해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유연성을 높이면서 보다 효율적인 통합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NI위크 2016’에서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는 인텔, 시스코와 함께 IIoT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사례를 선보였다. IIoT는 단순히 기기를 모니터링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적인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 민감형 네트워크(Time Sensitive Network, TSN)’이 필수적이다. TSN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만든 별도의 태스크포스 그룹으로 IIoT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기기가 서로 통신하고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대표적으로 주파수가 있다. 같은 220볼트(V) 전기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주파수가 다르다. 이는 위상차로 인해 서로 작동하는 속도가 다르다는 의미로 산업용 기기를 제어하는데 있어 상당한 애로사항을 발생시킨다.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에서 풍력, 태양광, 수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동기화시켜 제어하려면 서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주기와 진폭을 가져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서로 어긋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NI는 오는 10월 오스틴 본사에서 TSN 데모 작업을 펼칠 예정이며 여기에는 콤팩트 리오와 함께 랩뷰가 함께 사용된다. IIoT에 필요한 데이터를 충분히 뽑아내기 위함이며 NI의 광범위한 플랫폼과 생태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NI 스캇 러스트 글로벌 연구개발(R&D) 수석부사장은 “TSN은 분산된 시스템에 있어서 데이터에 제한 없는 접근, 상호운용성, 통합을 위한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시스코와 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는 TSN용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오스틴(미국)=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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