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게, 더 얇게”…LG전자, 3mm 두께 올레드TV 내놓는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LG전자가 3mm 두께의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를 출시한다. 현재 가장 얇은 두께인 4.8mm에서 1mm를 넘게 줄였다.
24일 TV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레드TV의 두께를 3mm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 준비에 한창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더 얇고 가벼운 TV를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초박(ultra thin)형 올레드TV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기술로 구현 가능한 올레드TV의 최소 두께를 3mm로 보고 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 쓰이는 백라이트유닛(BLU)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 구현이 가능하다. 다만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호할 덮개와 덮개를 지탱할 기구의 두께를 줄이지 않는 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출시된 올레드TV도 덮개와 스탠드 접합을 위한 기구로 인해 4mm대로 줄이는 것에 그쳤다.
LG전자는 덮개와 기구의 두께를 더 줄이기 위해 TV후면에 탑재되는 메인보드, 입출력단자, 전원장치(SMPS) 등을 ‘올인원박스(가칭)’라고 불리는 셋톱박스로 분리했다. 올인원박스에는 스피커도 내장될 예정이다. 셋톱박스와 사운드바를 결합시킨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올인원박스에 각종 부품이 탑재되면서 디스플레이 부분의 무게가 줄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고 받치는 덮개와 부품도 얇고 가볍게 개량했다.
LG전자가 TV 두께를 줄이는 것에 집중하는 이유는 올레드TV 시장에 진입한 일본 파나소닉을 비롯해 중국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얼 등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다. 특히 올레드TV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LG전자의 입장에서는 화질 경쟁을 넘어 TV가 차지하는 공간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트 슬림’이란 TV 디자인 슬로건이 이를 뒷받침 한다.
LG전자의 초박형 올레드TV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6’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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