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1주일 영업정지 여파는 컸다. 10월 SK텔레콤의 가입자 5만5000여명이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으로 떠났다. 평소에 비해 2배 넘는 가입자가 이탈했다. KT는 17개월 만에 번호이동 경쟁서 이득을 봤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0월 번호이동자수는 총 58만3549명이다. 전월대비 8.0%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와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출시 효과가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패자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1일부터 7일까지 영업정지를 겪었다. 영업정지 기간엔 신규와 번호이동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다. SK텔레콤은 10월 ▲KT 1만8077명 ▲LG유플러스 2만2764명 ▲알뜰폰 1만4588명 등 총 5만5429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SK텔레콤 영업정지 수혜는 KT가 봤다. KT는 작년 5월 이후 17개월 만에 번호이동에서 이득을 봤다. ▲LG유플러스 627명 ▲알뜰폰 8930명 등 9557명을 잃었지만 SK텔레콤에서 본 이익으로 총 8520명의 가입자가 늘었다. LG유플러스도 2개월 연속 가입자가 증가했다. 알뜰폰에 1181명을 뺐겼지만 총 2만2210명을 유치했다. 알뜰폰은 총 2만4699명의 가입자를 모아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편 11월 번호이동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알뜰폰 추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번호이동은 점유율이 많은 곳에서 점유율이 적은 곳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KT가 10월 반등한 것은 KT 자체 경쟁력이라기보다 SK텔레콤 영업정지 여파다. LG유플러스 역시 상승분 축소 또는 소폭 이탈로 전환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