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G, 상위 1% 전체 데이터 54.1% 사용…4G, 상위 10% 전체 데이터 56.4% 활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이동통신 데이터 이용량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3세대(3G) 이동통신의 경우 상위 1% 가입자가 전체 데이터 사용량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의 경우 상위 10%가 절반의 트래픽을 소모했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 총량은 15만5629TB다. ▲2세대(2G) 7TB ▲3G 3284TB ▲4G 15만2338TB다.
집계를 시작한 2012년 1월 데이터 트래픽 총량 2만3566TB에 비해 6.6배 증가한 수치다. 2G는 21TB→7TB로 3G는 2만707TB→3284TB로 4G는 2838TB→15만2338TB로 변했다. 4G는 지난 2012년 10월 3G 데이터 사용량을 앞지른 이후 전체 트래픽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3G는 총량은 줄었지만 일부 사용자에 집중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데이터 이용량 상위 1% 가입자가 총 1778TB를 써 점유율 54.1%를 기록했다. 사용량 집중은 통신사에겐 달갑지 않은 일이다. 이 가입자는 속도보다 요금을 선택한 층이다. 요금은 덜 내고 이용량은 많다. 계륵이다. 더구나 향후 3G→4G 가입자 전환에도 걸림돌이다. 상위 1%를 위해 3G 품질을 유지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4G는 상위 10%가 전체 이용량의 56.4%인 8만5963TB를 사용했다.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의 총 트래픽 8만9782TB를 조금 밑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을 했지만 제대로 활용치 못하는 가입자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4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1인당 평균 트래픽은 1만5257MB, 14.8GB다.
한편 9월 기준 3G와 4G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인당 평균 트래픽은 각각 813MB와 3981MB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