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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디스플레이 패널도 수직계열화… 혼하이와 공동투자

한주엽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S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S

* <인사이트세미콘> 회원 전용 서비스 ‘중국산업동향’ 코너에 9월 22일자로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가 부품 수직 계열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해 반도체 칩을 수급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도 손을 대는 모양새다.

대만 혼하이는 화웨이와 손잡고 중국 구이저우성에 6세대 저온다결정실리콘(Low Temperature Polycrystalline Si, LTPS)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건립키로 했다고 대만 매체인 공상시보(工商时报)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공장 건립을 위해 투입되는 시설투자액은 총 250억위안(약 4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화웨이는 25% 수준인 50억위안을 투입한다. 공상시보는 중국 구이저우 지방 정부도 소정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혼하이는 이미 지난 8월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 공장의 초기 생산 능력은 기판 투입기준 월 2만5000장~3만장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018년 말, 2019년 초에는 양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자 이동도가 빠른 LTPS 박막트랜지스터(TFT)는 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쓰인다. 혼하이가 중국 구이저우성의 LTPS 공장에서 어떤 패널을 생산하게 될 것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진 바가 없다. 중요한 사실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로 부상한 화웨이가 이 공장의 주요 투자사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부품-완성품 수직계열화’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혼하이는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이노룩스의 도움을 얻어 구이저우 LTPS 공장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노룩스는 이를 통해 고가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혼하이는 최근 이노룩스와 함께 인도에 8.6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활발한 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한국의 테라세미콘은 최근 혼하이와 LTPS 생산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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