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에 감옥 있다?…아키에이지, 눈길 끄는 운영 ‘화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엑스엘게임즈(www.xlgames.com 대표 송재경)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의 운영이 화제다. 다른 게임에 볼 수 없는 감옥 시스템을 운영,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 제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엑스엘게임즈는 감옥 시스템을 통해 2000개가 넘는 계정에 대한 이용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여타 MMORPG에서 간혹 감옥 콘텐츠를 볼 수 있으나 재미 요소가 아닌 실제 감옥과 같은 기능을 하는 사례는 아키에이지가 유일하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해 11월부터 자동진행(오토,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제재에 감옥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보통 MMORPG 내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패턴으로 플레이하는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확인하는 시스템은 여느 회사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서 엑스엘게임즈는 한발 나아갔다. 불법 프로그램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상적인 플레이어임을 입증하지 못한 캐릭터는 감옥으로 강제 이동돼 최소 1일에서 최대 3일까지 수감된다. 불법 프로그램 사용이 확인된 계정은 운영정책에 의해 게임 이용이 영구적으로 제한된다. 이에 앞서 감옥에 갇히는 것이다. 수감된 캐릭터들은 게임 플레이 중 재판을 받아 수감된 일반 캐릭터들과 달리 축구나 탈옥 등의 감옥 콘텐츠를 즐길 수 없는 것은 물론 수감시간 동안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있게 된다. 반면 다른 이용자들은 수감된 캐릭터들을 보면서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당초 의도대로 감옥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다영 게임서비스실장은 “감옥 콘텐츠를 활용한 제재 방법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가 어떤 페널티를 받게 되는지를 직접 보게 돼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경각심 고취 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더욱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프리미엄 상품인 ‘아키라이프’를 제공하는 ‘브라보 아키라이프’ 이벤트와 10일부터 내달 8일까지 게임에서 수확한 작물을 실제 농산물로 보내주는 ‘삼시네끼’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세한 내용은 아키에이지 홈페이지(www.ArcheAg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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