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UHD TV 라인업 확대하는 삼성전자…점유율 상승에 기대
- 3D 빼고 스탠드 디자인 간결화
- 화질, 가격, 대화면 요소 만족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울트라HD(UHD) TV 라인업을 추가로 늘린다. 올해 출시한 UHD TV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의 모델은 6시리즈 ‘JU6800’이지만 이보다 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한다. 사용도가 떨어지는 부가기능을 제거해 가격을 최대한 낮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보급형 UHD TV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3D 기능을 빼고 스탠드 디자인을 간결하게 만들어 원가부담을 줄였다. 커브드(곡면)도 제공되지 않으며 화면크기는 40인치부터 최대 65인치까지 지원한다. 상위 모델인 JU6800이 최대 60인치까지만 준비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큰 화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마트 기능도 포함됐다.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3D와 스마트 기능을 제거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시장 대응을 위해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내걸은 스마트TV 판매 목표는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성장시장 환율 불안정과 패널 가격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를 감안하고서라고 적어도 2500만대의 TV에 타이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하고 있는 UHD TV 시장에서 보급형 라인업의 비중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이 수익성 확보에 중요하지만 보급형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적당한 아이템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풀HD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UHD TV 가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글로벌 UHD TV 시장에서 40인치대 판매량은 315만54000대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새로 내놓은 UHD TV가 보급형 모델이지만 대화면에도 대응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48/55/65인치가 지원된다. IHS는 올해 TV 시장의 트렌드가 UHD와 대화면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UHD TV 시장은 작년 1170만대에서 3000만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과 대화면, 그리고 화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UHD TV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대화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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