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완벽한 공기 만들 것”…다이슨 도미닉 메이슨 총괄 엔지니어
- 공기청정 선풍기 ‘퓨어 쿨’ 개발 주도
- 지속된 R&D로 스스로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 선풍기는 진공청소기 기술을 결합했으며 다른 제품에 비해 느리지만 미세먼지를 놓치지 않고 제거할 수 있는 제품” 31일 중국 베이징 얀클럽 아트갤러리에서 만난 다이슨의 도미닉 메이슨 환경제어부문 총괄 엔지니어<사진>는 한국 언론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도미닉 총괄은 지난 1997년 다이슨에 입사한 초창기 멤버로 아이디어 발전부터 제품 개발, 테스트 단계 및 생산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이슨 디자인의 전 과정에 활약했다. 이번에 공개된 공기청정 선풍기 전 개발 과정도 감독했다.
다이슨이 퓨어 쿨을 공기청정기가 아닌 ‘공기청정 선풍기’라고 명명한 이유는 이 제품을 단순히 공기를 정화하는 장치가 아니라 선풍기, 그러니까 여름철 실내를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퓨어 쿨 개발을 위해 다이슨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필터다. 고성능 헤파필터를 바탕으로 2.5 마이크로(PM2.5)의 초미세먼지보다 작은 극초미세먼지(PM0.1)까지 잡아내기 위해 ‘봉규산 유리섬유’로 만든 재질을 덧붙였다. 여기에 필터는 254번을 접어 공기가 통과하는 면적을 크게 넓혔다. 필터를 펼쳤을 때 길이가 6.45미터에 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미닉 총괄은 “초미세먼지를 흡입하면 폐에 머무르는 수준에 끝나지만 극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더 작아서 혈관까지 침투한다”며 “눈에 보리지 않지만 집안 어디에서 존재하며 알레르기는 물론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슨이 공기청정 선풍기를 개발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체 미생물 연구소를 통해 주변에 존재하는 여러 유해 요소를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진공청소기가 주력 제품이라 당연한 일이지만 연구개발(R&D)을 지속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공기청정까지 고려하게 된 셈이다. 지금도 다이슨 진공청소기가 내뱉는 공기는 웬만한 공기청정기 못지않은 수준이다.
꾸준한 R&D는 다이슨을 지탱하는 힘이자 원동력이다. 얼마 전에는 미국 고체 배터리 기업 ‘삭티3’에 1500만달러(한화 약 169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바 있다. 작년에 발표한 23억달러(2조5000억원) 규모 투자의 일환으로 앞으로 4년간 4개의 새로운 기술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100종류의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다.
퓨어 쿨과 같은 제품은 전력소비량이 크지 않다. 바꿔 말하면 이후에 나올 제품은 냉풍은 물론 온풍까지 고려함과 동시에 무선으로 개발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이슨의 주력 제품이 유선 진공청소기에서 무선 진공청소기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도미닉 총괄은 “이전에도 그랬지만 다이슨은 지속된 노력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넘어서려고 한다”며 “덕분에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었고 충분히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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